정부는 연내 유엔가입추진과 관련, 중국등과 비밀협상에 의한 막후
교섭보다는 우방국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유엔가입입장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는 공개외교를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지난해 제45차 유엔총회 당시 국제적인 지지분위기는
확산됐던 반면 남북한동시가입에 대한 상반된 국내여론으로 차질을 빚었던
점을 감안,유엔의 역할과 우리의 유엔가입 필요성을 알리는
대국민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야당에 대해서도 초당외교의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키로 했다.
이정빈외무부제1차관보는 21일 "북한을 제외한 세계의 어느 나라도
한국의 유엔 가입에 대해 반대할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적인 지지분위기를 바탕으로 우방국과의 접촉에서 보다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유엔가입에 대한 입장을 설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차관보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도 기본적으로
남북한의 유엔가입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관보는 또 "중국이 만약 우리의 유엔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역할도 축소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이 북한과 관계를 고려해 지지의사를 밝힐 수
없다면 최소한 기권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차관보는 이어 "만약 정부의 유엔가입 입장에 대해 야당에서
공개토론을 제의한다면 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유엔가입을 하지
않고도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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