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에서 투표참가자의 76%가 연방제를 지지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연방및 공화국 정부들이 국민투표 결과에
기초한 새로운 연방조약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고회의 대의원들은 이날 국민투표를 거부했던 일부 공화국들에도
연방 존속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국민투표 결과가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 원안 8개항을 표결에
부쳐 큰 수정없이 모두 통과시켰다.
이 결의문은 "소련의 모든 국가기관들과 공화국들은 새로운 연방
유지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표현된 국민들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공화국들은 이 결과가 결정적인 것이며 연방의 전역에서 효력을 가질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문은 또 최고회의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 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연방위원회에 대해 "국민투표 결과와
연방조약의 원칙들을 고려해" 신연방조약안및 헌법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방위원회및 각료회의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와 개별
공화국간의 "경제적 유대관계 침해가 불가"함을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 부처가 "경제쪽의 원칙과 기구, 질서가 다함께 강화되도록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최고회의에서 강경파 대의원들은 국민투표에 불참했으며 투표
결과도 분명히 무시하고 나설 일부 공화국들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는 인종 분규에 맞서 시민권을 보호할 것을
요구하고 최고 회의내 헌법감독위가 서로 배치되는 법률들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대검찰과 내 무부가 국민투표과정에서 부정 사례를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에 대해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은 유권자의 80%가 이번 투표에 참가,이를 최종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76%가 새로운 연 방제 형태로 소련 연방을 유지하는데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표했다.
오를로프 위원장은 이날 최고회의에서의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투 표 결과는 전체적으로 볼 때 소련 민주주의의 성공이자 조국의
장래와 개인의 운명 을 소련 연방의 유지와 단합에 연결시키려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제에 대한 이같은 압도적 지지는 "소련 인민들이
단일국가내에서 살아 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톨리 루키아노프 최고회의 의장도 이날 국영 TV방송에서의
연설에서 투표 참가자의 76.3%가 연방제의 존속을 지지했으며 지지표를
던진 이들 1억1천2백10만명은 소련 전체 유권자의 58.3%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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