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없이 반도체 메모리 칩을 사용, 음성을 녹음하고 재생할수
있는 초소형 메모리 카드가 국내중소전자업체에 의해 개발, 세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경성반도체 (대표 조도원)는 프랑스의 뷔로마통사와 공동으로 2년동안
연구개발비 2억원을 투자하여 최근 명함크기의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메모
카드의 개발을 끝내고 양산에 들어갔다.
앞으로 상품제작을 맡게 될 경성반도체는 21일 서울힐튼호텔에서
뷔로마통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에 특허신청중인 이 제품은 두께가 4mm이며 무게는 30g정도로
내부에는 소형스피커와 디지털방식으로 음성을 합성하는 반도체 칩이
부착되어 있어 30초동안 짧은 메시지를 기록하고 완벽하게 재생시킬수
있는게 특징이다.
경성은 오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념상품으로 2천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며 충북 음성공장에서 연간 1천2백만개의 보이스 메모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성은 또 보이스 메모카드에 계산기와 시계를 부착한 신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아트콤 경성디스플레이 로보트텍등 방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경성은 앞으로 총 50억원을 들여 반도체 테스터용 보드및 전광판,
HA(홈오토메이션) 장치제작등에 참여키로 하는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보이스메모카드는 지난 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판촉물
전시회에서 주문이 쇄도하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