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을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이 계열 주유소를 가맹점으로 하는
편의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에도 편의점을 갖춘
주유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석유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유공은
이미 미국의 에이엠.피엠(AM/PM)사로부터 관련기술 도입계약을 체결,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편의점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호남정유를 비롯한
나머지 정유사들도 곧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공의 경우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을 전담할 계열법인으로
(주)AM/PM코리아사를 설립,빠르면 오는 7월께 첫 편의점을 개설한 뒤
계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공은 이를 위해 지난 19일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AM/PM
미니마켓''이라는 주유소형 편의점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둔 미국 AM/PM사와
가맹점들에 대한 경영기법,회계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도입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럭키금성 계열의 호남정유는 그룹내 계열사인 LG유통이 최근
`LG25''라는 편의점을 운영,성공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를 계열
주유소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남정유는 계열사인 LG25와 기술제휴할 경우 국내 정유사중 가장
유리한 입장에서 편의점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편의점사업
진출에 따른 제반 법률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는 대로 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인에너지도 편의점사업 진출을 기정 사실화하고 국내 편의점
업체인 `서클K코리아''와의 제휴를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극동정유와 쌍용정유 등도 이미 편의점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조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전체의 70%가량이 주유소형 편의점인 점
등에 비추어 정유사들은 국내에서도 앞으로 주유소형 편의점사업의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계열 주유소들이 편의점을 운영,경영다각화를 통한
수익확대를 도모함으로써 UR협상에 따른 국내 석유시장 개방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편의점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