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산출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가계지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승용차,
VTR, 전자렌지, 휘발유, 바나나, 햄버거 등의 품목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품목으로 새로 추가되고 성냥, 양초, 광목, 기와, 수수쌀, 좁쌀,
들기름 등 실생활과 점차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품목은 제외된다.
또 쌀 등 곡물류를 비롯, 식료품비의 가중치는 크게 낮아지고 외식과
교통비, 교양오락비 등 식료품이외의 품목은 지금보다 훨씬 높게
물가지수에 반영되며 물가 조사 지역도 현재의 11개 도시에서 32개 도시로
대폭 확대된다.
통계청은 19일 각종 경제지표 및 가계소비 지출동향의 변화에 따라
5년마다 조정해온 소비자물가 지수편제를 이같은 방식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199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의 기준연도를 현행 1985년에서
1990년으로 변경하되 지난해 도시가계 지출구조에서 품목별 소비지출액이
총소비지출의 0.01%(1만분의 1)이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지수
산출품목을 현재의 4백11개 품목에서 4백50여개 품목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개별품목의 가중치도 도시가계의 품목별 지출액을 기준으로 전면
재조정할 계획인데 지난해 도시가계지출을 토대로 하면 현재 가중치가
1천분의 93인 쌀은 53정도로 낮아지고 외식은 28에서 65로 높아지며
교양오락비는 1백9에서 1백28로, 개인교통비는 4에서 36정도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도시가계 지출비중이 0.01% 이하라도 앞으로 명백히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햄버거 등의 품목은 이를 물가지수에 반영하여
앞으로의 소비구조 변화에 사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가조사지역을 현재의 서울, 부산 등 11개 도시에서 32개
도시로 확대, <>성남.의정부.부천(경기) <>원주.강릉(강원)
<>충주(충북) <>천안.공주.대천(충남) <>군산.남원(전북) <>목포.여수.
순천(전남) <>포항.구미.경주.안동(경북) <>울산.진주(경남) <>제주
(제주) 등 21개 도시를 추가했다.
또 조사대상 시장도 현재의 재래시장 27개, 대형소매점 15개 등
42개에서 재래시장 69개, 대형소매점 15개 등 모두 84개로 늘리기로
했다.
통계청은 보완적 분류지수도 개발,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30개
품목정도 만을 골라 산출하는 기본생필품지수 <>구입빈도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매겨 산출하는 구입빈도별 지수 <>계절별 가격변동이 심한 채소,
생선, 과실 등 신선식품을 제외한 신선식품제외지수 <>가구소득을
3계층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소득계층별지수 <>가구주의 직업을 구분하여
작성하는 가구주직업별지수 등을 새로 개발해 발표키로 했다.
예를 들어 구입빈도별 지수는 연 1회 미만, 연 1-3회, 연 3-6회, 연
6회 이상등으로 구입빈도수를 구분해 가정에서 자주 구입하는 무, 배추
등과 몇년에 한번 구입하는 선풍기, TV, 냉장고 등의 비중을 달리해
산출되며 소득계층별지수는 쌀, 배 등 생필품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
지수가 더 높게 상승하고 승용차, 피아노 등 고가품가격이 오르면
고소득층 지수가 더 높게 오르도록 산출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의 물가지수 개편계획은 오는 6월까지 지수산출 품목 및
가중치가 확정되고 9-10월중 신.구지수를 비교분석하며 오는 12월께
신지수와 구지수를 동시에 발표, 내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지수편제가 달라지게 되면 그동안 주부들이 장을
보면서 느껴온 지수물가와 피부물가간의 괴리감은 어느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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