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6일 오후 6시 (한국시각 17일 0시)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이라크 전역에 방송된 연설을 통해 신정부 구성과
다당제 도입등 민주적 개혁조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종전후 처음으로 행한 이날 연설에서 "헌법과 법률,
다당제에 기초한 민주사회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각오는 단호하고도
변경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사회의 민주적 개혁에 대해 "새로운 의회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하고 "총선실시를 결정하기 전에 새로운 헌법안이
토론에 부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대통령은 그러나 민주개혁의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후세인 대통령은 2주간 지속돼온 국내의 내전상태와 관련,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의 폭동은 이미 진압됐다고 주장했으나 북부 쿠르드족의 소요는
계속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후세인대통령은 또 "인접국들이 파괴분자들을 투입, 태업을 조장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이란을 겨냥, 비난했다.
국내의 소요사태를 "태업"으로 표현한 후세인대통령은 이어 "반역자
들이 이라크를, 파벌로 나뉘어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레바논처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서방과 일부 아랍국들을 비난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한 중동문제의 해결을
거듭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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