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외국인전용 펀드들이 주식편입비율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오는 4월10일 자금납입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는 코리아 아시아펀드
(KAF)도 4월12일부터 증시에서 주식을 거둬들일 채비를 하고 있어
국제펀드에 의한 주식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투 대투 국투등 투신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국제투자신탁들은 증시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고 단기
유동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주식편입비율을 대폭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투신이 운용을 맡고 있는 SIT의 16일 현재 주식편입비율은
79.0%로 지난해 연말의 55.4%에 비해 무려 23.6%포인트나 늘어나는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KDT KET등 국제펀드들도 평균 7%포인트씩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투신의 DKT 역시 73%를 나타냈던 주식편입비율이 85%로 12%
포인트 늘어났으며 KTST KCT DAT등은 평균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국민투신의 SAIT도 주식비중이 93.4%로 지난연말보다 3.2%포인트
늘어났다.
기존의 국제펀드가 제조주를 중심으로 주식 편입률을 높이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오는 4월12일부터 주식을 사들일 KAF는 주가수익비율
(PER)이 낮은 제조업주를 주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F는 2주간에 걸쳐 자본금 1억달러의 60%인 6천만달러를 주식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펀드들이 매입주식수를 늘리고
있는 주요인은 국내증시가 지난 89년 4월1일이후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현 주가수준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펀드 매니저들간에
확산되고 있는데다 국제투자자문위원들이 걸프전 종전이후 실물경제
회복에 따른 증시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걸프전 발발이후 미국 일본 영국등 주요국의 주가가 20%
가까이 오른데 반해 국내증시는 10%를 겨우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인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