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걸프전 발발에 따른 에너지 절약시책의 일환으로 실시해온
자가용 승용차 10부제 운행을 오는 18일 0시부터 전면 해제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대형 네온사인및 뉴스전광판 사용을 걸프전 이전상태로
환원하는등 여타 에너지 절약시책도 대폭 조정했다.
정부는 16일 노재봉국무총리 주재로 최각규부총리 안응모내무
이봉서상공 이희일동자 최병열노동 임인택교통장관등 에너지절약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10부제 운행이 에너지절약, 대도시교통난 해소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국민 생업에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고 보고, 당초 4월15일부터 해제하려던 방침을 바꿔 이같이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여타 에너지 절약시책도 조정, 오는 18일부터 현재 30분
단축된 TV방송시간은 현행대로 운영, 저녁방송 개시시간을 정상시의 하오
5시30분에서 현재의 하오6시를 계속 유지하고 현재 하오4시부터 자정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된 전자식 뉴스전광판은 해가 뜬후 자정까지 운영토록
하되 신규설치는 허가치 않기로 했으며 대형 네온사인은 현재의 일몰후
밤10시까지에서 일몰후 자정까지 허용키로 했다.
이로써 네온사인및 전광판 사용은 걸프전 이전상태로 환원됐다.
또 체육시설의 야간 조명사용은 테니스장의 경우 밤10시까지 혀용하되
골프장 스키장등은 계속 금지키로 했으며 가로등 격등제실시는 계속하되
시도지사의 재량으로 방범및 교통안전에 필요할 경우 부분적으로 해제할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에너지및 물과다소비업체의 주1회 휴일제, 공장및
사무실의 백열전등사용금지, 주유소의 가정용 등유판매금지, 승강기
격층제 운영등은 에너지 절약과 절약분위기 지속 차원에서 계속키로 했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10부제운행을 비롯한 에너지 절약시책은
걸프사태이전부터 마련된 정부의 에너지 절약 비상대책에 따라 실시되어
온 것"이라고 말하고 "걸프전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게 전쟁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나 비상상황이 많이 풀린 만큼 일부는 정상으로 환원하고 일부는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총리는 또 "그동안 생업의 불편을 무릅쓰고 정부의 시책에 협조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