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의회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합동연설회 둘째날인
16일 전국 6백46개선거구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후보들간의
주말유세 공방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선거구당 2회씩 약 6천2백회로 예상되는 전국의 합동연설회중
무려 3분의1에 해당하는 약 2천회의 연설회가 주말인 16. 17양일에 집중
돼있어 주말의 유세공방은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향방을 가름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후 후보자 사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예상외로 낮아 도시지역에서 투표율이
매우 낮을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5일밤 11시 현재 이날 전국적으로 28명의
후보가 사퇴, 등록후 총 99명의 후보가 사퇴한것으로 집계됐다.
유세첫날인 15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등 지방의 6개선거구에서 첫
유세전이 벌어졌으나 1백-5백명의 청중들만 모여드는 썰렁한 분위기속에
진행됐으며 16일에도 각 유세현장은 비슷한 모습을 보일것 같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유세전이 펼쳐지는 16일에는 일부
야권성향후보들이 수서비리를 포함한 6공의 비정들을 집중 성토하는등
수서사건의 쟁점화를 시도할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의 농촌지역및
소도시후보들은 도로포장, 농어촌소득증대등 지역사업공약을 제시하는데
치중할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출마자들이
공명선거 분위기를 빙자해 법정 2회로 규정되어있는 합동연설회를 아예
생략키로 담합하거나 연설회수를 1회로 줄이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거무관심을 더욱 부채 질하고 있다.
온천시 온천1동을을 비롯 충남의 8개선거구는 유세일정을 아예
철회키로 했으며 천안의 11개선거구중 원성1동, 대용동, 신안동
출마후보자들은 과열경쟁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연설회를 1회로 줄였다.
전남 함평군 나산면 선거구의 후보 3명도 16일로 예정된 1차
합동연설회를 취소키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많은 지역주민들은 공명선거를 내세워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않는 마당에 합동연설회까지 기피한다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알수 없을것이라고 지적, 이는 유권자들의
후보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