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은 정치적인 힘을 과시하듯 오는 17일 실시될 소련연방
유지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6만3천명이상의군요원을 동원시켰다.
**** 압도적 찬표 얻게 6만3천명 동원 ****
소련군의 고위장교들은 14일 6천8백72개의 특별선거구가 전국 및 해외
주둔 육.해군부대에 설치됐다고 말하고 많으면 군병력의 90%까지 "새로운
연방"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육.해군은 모든 군인들과 군지원근로자들, 그리고 군속들의 국민투표
참가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예브게니 포포프
소련군 중장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실시를 위해 작성된 군서거인 명부에는 4백만이상의
이름이 실려있다고 말하고 여론조사결과 이중 약10%가량만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에 반대투표를 던질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군부는 높은투표참가율을 유도하려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민투표를
거부하고 보다 확대된 자치권 및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6개공화국에
대해 크렘린의 정치적인 위력이 발휘되도록 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