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의회 의원선거 후보등록이 13일 끝남에 따라 이들 후보면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률이 당초 예상보다 워낙 낮은
데다 후보자 가운데 참신하고 전문.기능직을 가진 인물이 적어 유권자
들은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투표율 또한 과거 선거때
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여야정당출신과 함께 평통.통대.자유총연맹.사회
정화위.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등 관변출신 인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신선
하고 참신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고 이들 정당.관변 출신 이외의
후보들도 대부분이 전문.기능직종 보다는 부동산업자나 유흥업.건설업.
운수업대표등 자영업자들이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법상 시군구선거의 경우 정당의 개입이 배제돼야 하는데도
정치권이 그동안 후보조정작업에 깊숙히 개입했을뿐 아니라 이미
수서사건이나 의원뇌물사건 등으로 정치권에 적잖은 환멸이나 불신감
을 갖고 있는 현실이어서 유권자들이 냉담 한 반응도를 더하고 있다.
군.읍.면등 농촌지역의 경우 유권자들과 지면이 두터워 비교적
해당지역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출마한 반면 대도시나
중.소도시등 도시지역의 경우 폭력.전과사실이 있거나 사업을 하면서
좋지않은 인상을 주는등 지역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까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권율을 높힐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은 "가뜩이나 정치불신풍조가 팽배한데
정당개입의 흔적이 역력하고 후보들마저 각분야의 전문성을 살리기
보다는 자기사업을 위한 이권 개입이나 정치발판을 위한 디딤돌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아 투표할 기분이 나지않는다"면서 자랑스럽게 뽑아줄 인물기근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지역의 경우 후보 19명중 행정경험자가 단한명도
없는것과 같이 전국적으로 시장이나 시의회의원을 지낸 인사는 단5명에
불과한등 행정경험자가 극히 드문 반면 정당출신자가 절대적으로 많아
앞으로 의회가 구성되면 입법취지와는 달리 정당의 입김이 커질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공명선거를 표방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때문에 선거분위기가
크게 위축 되고 있는점도 투표율 저하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후보면면과 유권자 반응으로 26일 선거에서는 88년 4.26총선등
과거 투표율보다 훨씬 낮은 60-70%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