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술수준과 노동생산성이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낮을뿐 아니라 연구개발투자도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 국산화율이
반도체 등 일부 첨단제품의 경우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제기획원, 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선진국의 기술수준을
1백으로 할때 주요 품목의 국내기술수준은 컴퓨터가 하드웨어(H/W) 50,
소프트웨어(S/W) 20의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는 것을 비롯, <>자동차는
설계기술 80, 조립기술 95 <>가전이 설계 50-60, 조립 80 <>통신기기가
설계 30-50, 조립 80 등의 수준에 불과 하며 <>반도체는 핵심분야인
웨이퍼가공, 고속.고집적기술이 극히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NC(수치제어)공작기계와 섬유, 철강, 조선, 석유화학등의 부문
에서도 대체로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50-75%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신발의 경우에만 이탈리아 다음으로 기술수준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소형승용차가 96%, 트럭이 97%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편이나 반도체는 1메거D램의 경우 30%에 지나지 않는데다
장비자급도는 겨우 4%에 불과하며 통신기기는 교환기와 팩스가 70%,
휴대용 전화기는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전제품도 컬러TV의 국산화율은 96%에 달하지만 VCR은 70%, 캠코더는
49%이고 컴퓨터는 퍼스널컴퓨터(PC) 85%, 프린터 55%, 컬러모니터 85%,
NC공작기계는 머시닝 센터 63%, NC밀링기 66%, NC선반 69%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조선도 엔진기자재의 수입의존으로 국산화율이 80%에 머물고 있다.
한편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을 1백으로 할때 자동차 24, 가전 50-70,
컴퓨터 20, 통신기기 20, 반도체 64, NC공작기계 20, 섬유 30-60, 철강
70-75, 조선 40, 석유화 학 68 등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연구개발(R&D)투자는 지난 88년을 기준으로 할때
자동차가 매출액의 3.2%로 일본의 4.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것을 비롯해
가전제품, 통신기기, 반도체, 섬유, 철강 등 거의 전부문에서 일본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