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걸프전 승리에 뒤이어
그들의 대남군사전략을 재검토, 특히 휴전선 부근 일대에 집중 배치되어
있는 그들 군대의 일부를 보다 북쪽의 후방으로 철수, 분산재배치할
것으로 평양과 북경주재 서방및 아시아외교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영국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최근 평양을 방문한 동지 기자의 "걸프전결과
뒤흔들리고 있는 북한측 사고" 제하의 기사에서 북경주재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걸프전은 평양지도층에 "불쾌한" 충격을 던져 줬으며 이라크가
사용한것과 유사한 중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인민군은 현재 그들이
이미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맞서 계획해 놓았던 유형의 전쟁은 이제 선택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들 외교관은 휴전선부근 일대에의 북한인민군의 대거
집중배치는 북한인민군으로 하여금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가한
것과 같은 대규모 공습전략에 취약하게 만들것이라고 지적, 이것이 북한
김일성으로 하여금 전방배치 북한인민군의 일부를 보다 북쪽으로
재배치하는 문제를 고려하도록 부추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한반도의 긴장이 보다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심지어 북한인민군의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반도정세가
걸프전 결과로 이득을 보게될 것으로 군사방위문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면서 "걸프전이 가져온 최대의 배당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합병과 같은 침략이 앞으로 국제사회에 의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북경주재 한 아시아외교관의 말을 인용, 걸프전 결과
한국등 아시아지역주둔 미군의 위치가 강화될 것이며 "아시아인들은
미군의 베트남전 패배로 미국을 종이호랑이로 간주해왔으나 걸프전이
이같은 시각을 완전 뒤바꾸어 놓았다" 면서 평양은 걸프전중 소련제 무기
류가 보인 성능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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