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숨진 한국인 징용자 19명의 유골이
14일 하오5시 오사카발 대한항공 723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해방후 46년만에 고국땅을 밟게되는 이들 유골은 일본 오까야먀(강
산)현의 탄광 광산촌으로 끌려가 혹사당하다 숨진 징용자들의 것으로 오는
15일 충남 망향의 동산에 안장되게 된다.
이 유골들은 오카야먀현내 각 사찰에 방치돼 있던 조선인 유골가운데
연고가 한국으로 확인된 것들로 재일거류민단 오까야마현 지방본부측이
지난 1년반동안 각 사찰을 돌며 수집,국내 해외동포위령사업회(회장이용택
전국회의원)의 주선에 힘입어 이번에 1차로 국내에 봉환되게 된 것이다.
사망후 인근 사찰에 버려지다시피 보관돼 있던 것이 대부분인 이들
19구의 유골 가운데는 여자가 4구에 이르며 2구를 제외한 유골 17구의
이름이 확인됐으나 국내연고가 있는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일제징용으로 끌려가 숨진 조선인의 유해 수십만구가 해방후
46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일본전역의 징용현장 부근에 버려진 채 원혼으로
떠돌고 있다고 국내유족들은 주장하고 있으나 국내에 봉환된 유골은
1만여구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시 탄광,광산촌,군수공장 주변의 사찰에는 민간인들의 손으로
수거된 수많은 조선인 징용자 유골이 연고도 없이 방치돼 있는 형편이나
이들 유골에 대한 봉환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까야마현 민단본부 윤신운사무국장은 "이번에 망향동산에 안장되는
유골들은 오까야마현내 396개사찰에 협조공문을 보내 이중 6개사찰에
방치돼있던 것들을 수습 한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유골들을 추가로
수집,계속 국내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일본내 사찰에는 이처럼 아무도
돌보는 사람없이 버려져 있는 유골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다음은 확인된 유골의 이름. 이미하,임순자(여),양창중,김삼랑,김한구,
최하봉,김준재,김진호 ,박두영,최경자(여),김영자(여),조기래,이령작,
우한길,이근오,박태석,김유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