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정부를 전복할 방도를 강구중인
이라크 재야 지도자들의 회의에서 처음으로 마찰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이 이라크 남부의 주요 도시 2개소를
반군으로부터 탈환하는등 국내의 전투는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라크 재야세력 23개파 지도자 3백25명이 참석중인 베이루트 회의의
대표들은 이날 후세인의 공화국 수비대가 치열한 전투끝에 다시 시아파
회교도의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의 지배권을 장악했음을 시인하고
그러나 쿠르드족 반군이 북부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있다면서 "수개의
도시가 정부군과 반군의 수중에 왔다 갔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후세인의 이라크 정부군이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의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네이팜탄을 사용하고 전차와 대포로
가옥을 공격,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의 주요 재야 단체인 "인민 무자헤딘"은 이날 이란군이
후세인을 전복하고 이라크내의 무자헤딘 군사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이라크내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쿠르드족 게릴라들은 이라크 북부 석유생산지 키르쿠크 북부인
참슈말 근처에서 포함과 대포및 탱크가 동원된 정부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그들이 북부의 여러 마을과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쿠르드족 거주지역의 6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에 있는 쿠르드족애국동맹의 한 대변인은 키르쿠크 지구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총력을 기우리고 있는 이라크 정부가 부녀자 인질 5천명을
감금하고 후세인에 대한 반란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군의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후세인이 쿠르드족을 말살하는 것을 저지해 주도록
호소했다.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내에서 진행중인 전투가 후세인이 아직도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라크군이 남부에서는
반란을 진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북부에서는 활발한 저항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이 11일 이라크 국내의 각종 서비스
복구문제와 "정치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열린 혁명평의회를 주재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자트 이브라힘 혁명평의회 부회장은 이라크 동남부 지역에
대한 시찰보고를 했고 후세인 카밀 하산 군수산업장관은 카르발라 지역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관해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치분야에 있어서 이란에 본거지를 둔 이라크 재야단체인
이라크회교혁명 최고회의(SAIRI)의 한 대변인은 "만일 베이루트에서
회담중인 재야 지도자들이 공동의 행동계획을 수립할수 있다면" 후세인
정권이 전복된후 그들이 "첫 선거구"를 형성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르드 애국동맹의 주요 지도자인 잘랄 탈리바니는 즉각 이를
"수락할수 없는 것"이라고 거부하고 "우리는 우리 나라가 해방된후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할 것 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회담의 최종 결의는 13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담
소식통들은 망명정부나 망명의회를 구성하려던 잠정계획이 포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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