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 공화국은 12일 2차대전 이후 최대규모인 반공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세르비아 민족부활운동의 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를
석방하고 친공 편향보도로 대중들의 불만을 사고있는 5명의 언론기관
책임자들을 해임했다.
세르비아 공산정부는 이날 베오그라드 TV의 두산 미테비치 사장과 그의
보좌관 4명을 해임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대중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회는 이날 베오그라드 TV 사장 서리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공화국 대통 령의 측근 보좌관이며 전임 베오그라드
라디오 편집인인 공산주의 이론가 라토미르 비코를 새로 임명, 불만의
소지는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
한편 보리사프 요비치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은 나흘간 계속된 시위로
정부기능이 마비됐다고 주장하면서 군부의 요청에 따라 6개공화국과 2개주
대표들로 구성된 집 단지도체제인 연방간부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탄유그통신을 통해 보도된 성명을 통해 "연방간부회의
기능이 마비돼 실질적으로 기능과 헌법상의 의무 이행을 중단하게 됐으며
국가는 위기에 처해 있다 "고 선언, 긴급회의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공산당의 언론 검열에 항의하는 세르비아 공화국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10만여 명의 규모로 시위를 벌이다 2명의 사망자와 1백여명의
부상자를 내기까지 했는데 이 날 베오그라드시 중심부의 테레지예광장에
모인 최소한 1만명의 군중들은 드라스코 비치가 석방됐다는 발표를 듣고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호를 올렸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시위를 중단할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다른 구속자들의 석방과 유혈 시위진압 책임자인 라드밀로
보그다노비치 세르비아공 화국 내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11일 밤부터 열린 세르비아의 "정부.의회 특별합동회의"에서
세르 비아의 군부 지도자들은 반정부 반공세력이 이같은 소요사태를
일으켰다고 비난하면 서 외부세력이 세르비아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야당은 이에 반발, 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시위대에 합류했다.
지난 해 총선결과 공산당이 계속 집권하고 있는 유고내 2개 공화국중
하나인 세 르비아의 강경파 공산당 서기장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는 외부의
적들이 내부의 배신 자들과 함께 세르비아를 또다시 "속국"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 에 분격한 야당 대표들은 곧장
퇴장했다.
시위대의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온건 노선의 민주당과
세르비아민 족부활운동 소속원 등 야당의원들은 베오그라드 TV 의
책임자들을 해임시킬 것을요 구했으며 이 동안에도 학생들을 주축으로
작가,배우,인기 록가수 등이 가세한 수만 명의 군중들은 테레지예
광장에서 "붉은 파시스트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시 위를 벌였다.
세르비아 당국은 이날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유혈충돌사태의 진상
조사를 약속했 으며 이날 시위는 요란하기는 했으나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베오그라드의 학교들은 휴교했으며 화랑들은 당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그림을 뒤집어 걸기도 했는데 세르비아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이와
같은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10일 밤부터 중무장 폭동진압 경찰이 베오그라드시 중심부를
봉쇄함에 따라 9일부터 진주했던 군대의 탱크들은 철수했다.
지난 80년 35년간의 철권통치를 강행해온 공산주의 지도자 요시프
브로즈 티토 가 사망한 뒤 유고슬라비아는 정치소요에 휘말려들어갔으며
지난해 총선을 통해 4개 공화국이 공산당의 집권을 종식시킨 후에는
민족주의 운동이 더욱 거세어졌고 여기 에 경제적 혼란까지 가중돼 극도의
내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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