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와 증권사, 보험사 등 3월말 결산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경영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자전거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당기순이익면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3월말 결산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시세보다 낮게 평가돼있는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자 전거래, 장부상의 매매이익을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당기순손실을 기록, 배당을 하지 못하면
우선주에 의결권을 부여할 수 밖에 없어 경영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을
우려, 결산기 이전에 대규모 물량을 자전거래할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또 주식의 대량매매에 따른 위탁수수료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부 제약회사 등 다른 3월말 결산법인들의 자전거래를 주선하는 한편
장부가격보다 시세가 높은 주식을 팔고 다른 종목으로 대체시키는
상품주식의 교체매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온 투신사들도 걸산기 이전에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자전거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달중에는
기관투자가들의 자전거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특정주식의 물량이 대량으로 매매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이 장세를 판단함에 있어 혼선이 초래될뿐아니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전거래는 장부상의 순이익을 늘리거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장부가격보다 시세가 높은 주식의 매도와 매수주문을 동시에 접수시켜
시가에 팔고 다시 사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