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이 이틀앞으로 박두한 가운데 여야는
11일 지난 주말 보라매집회 결과와 지방의 선거열기등 초반선거양상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도농별, 지역별로 구체적 선거대책을 마련, 주초부터
본격적인 득표지원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민자당은 중앙당차원의 선거개입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대외적으로
고수하고 있으나 평민.민주당등 야당측은 오는 13일 후보등록 마감이 끝나면
14일부터 사실상의 선거유세인 수서규탄집회를 벌일 태세여서 <공명선거와
수서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지난 9일의 평민당의 보라매 집회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규정, 이는 장외투쟁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일 뿐 아니라 정당의 선거개입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기초의회선거가
순수한 지역주민들의 마을선거가 될수 있도록 공명선거 켐페인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윤환민자당사무총장은 11일 선거공고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한 민자당의 결의를 천명하는 한편
공명선거추진협의회구성을 야당측에 촉구하고 야당측의 전국순회집회등
정당의 선거개입을 즉각 중지할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당개입불가원칙을 표방하면서도 일단 지자제선거의
중요성, 야당측의 수서공세등에 대한 반박논리를 담은 홍보물을 대량 제작,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각
직능단체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공명선거분위기조성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평민당은 등록마감일까지 서울등 수도권에 당지원 유력후보를
확보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인데이어 오는 14일 성남.수원 <>15일 구리
동두천에서 수서규탄대회를 여는것을 시발로 수도권에서 야당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평민당은 보라매집회가 일기불순등의 요인으로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수도권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순회집회를 강행할 경우
야당지지의 지지기반이 확충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역시 당보 1백만부를 제작, 새정치와 개혁을 내거는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오는 14일부터 대전을 시발로 부산, 대구, 춘천, 서울등
6개도시에서 순회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러한 여야의 선거전략이 맞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타락선거방지와
과열방지를 위해 문중이나 지역 유지들이 직접 나서 후보조정을
시도하거나 후보자들이 사무실을 함께 쓰기로하는등 공동선거운동을 자체
결의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입후보자 4명은 지난 9일 <>공동사무실
사용 <>후보자들이 함께 다니며 유권자들에 인사하는등의 약정서를 쓰고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한편 후보등록 3일을 앞둔 10일 현재 전국의원정수 4천3백4명의
96.4%인 4천1백48명이 등록해 아직은 저조한 등록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11일부터 전국적으로 등록 창구도 붐빌것 같다.
그러나 경기는 이미 의원정수 5백26명에 7백76명이, 강원은 정수
2백40명에 3백 16명이 등록을 마쳤고 충남북, 경남북, 제주등도 의원정수를
넘어 치열한 경합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