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행정부 관리들은 이라크정부가 그들 반정부 세력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 진압하도록 명령했다는 정보를 입수, 만일 이라크군이
이 명령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한 이라크군부대에
대해 공중 폭격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10일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시행정부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폭격을 재개할 준비를 서두르게
된 것은 이라크군사령부가 최근 격렬한 반정부시위도시인 회교 시아파 성도
나자프 카르발라 지역 군책임자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토록 명령했다는 구체적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미군이 이라크에 일부 주둔하고 있는 마당에
사담 후세인이 화학무기를 사용, 그들 국민을 탄압한다는데 미국이
수수방관한대서야 말이 되느냐"고 반문,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포착할 경우 이라크 군부대에 대해 공중폭격을 재개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미행정부측은 이와관련 9일 워싱턴과 뉴욕에 주재하고 있는
이라크외교관들을 불러 이라크군이 반정부시위자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특히 토마스 피커링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에게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여 전달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측은 화학무기사용 방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은
최근 이라크 군사령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라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라고 명령한바 있고 또 지난 88년3월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지탄을 받은 알리 하산 알 마지트가 최근
이라크내무장관에 기용된 점을 들어 이 문제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