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한국정부가 연내 유엔단독가입 추진방침을 밝힌데 대해
9일 방송매체들을 통해 "두개 조선의 존재를 국제적으로 합법화해 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이상옥외무장관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본격적인 유엔가입교섭을
벌이는등 연내 유엔가입 실현에 외교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남북한 동시가입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으나 북한이 계속 반대할 경우
우리의 선가입이 북한의 가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는 "유엔단독 가입을 기어이 성사시켜 분열을 영구화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평양방송도 8일 유엔가입 문제가 남북한간의 합의에 의해서만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남북한유엔 가입이 한반도 긴장완화,평화유지
및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 "분열주의적 본질을 은폐하려는
기만술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한국의 유엔단독 가입이 미국의 북침전략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통일의 견지''에서 "이를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