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최근 쿠르드족 및 회교 시아파
반정세력에 대해 정치권력의 배분을 제의했었다고 이라크 반정세력의
한 지도자가 8일 밝혔다.
이라크내 회교혁명최고평의회 집행위원중 한명인 셰이크 모신 알
후세이니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지난
6일 이란을 방문했을 때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권력배분 제의가
제시됐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제의가 반정 세력연합측에 의해 거부됐다고
전했다.
이 제의는 걸프전쟁 종전후 발생한 이라크내 반정 소요에 관해 그동안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던 후세인 대통령이 반정세력에 대해 처음으로
양보의사를 밝힌 것이다.
회교 시아파 행동조직의 지도자인 후세이니는 이어 "우리 반정세력들은
사담 후세인과는 권력배분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내부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하고 "우리는 후세인에게 즉각 물러나지 않으면 힘으로
제거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군들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를 포함한 이라크내 수개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군
관계자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이 바스라시를
통제하고 있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반대하는 이라크내
반정부 소요가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부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민간인 소요가 여러 도시와
소도시,기타 외곽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정부군과 반군이 이들 지역들 을 놓고 뺏고 뺏기는 식의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어 사태가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이라크 남부지역,특히 회교 시아파
성도인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족 지역에서도 소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반군 단체들은 8일 이라크 정부군이 카르발라시의 반군들에
대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반정소요의 성격에 대해 이라크의 회교 혁명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레바논의 친이란계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 후세인
파드랄라는 민중봉기''일 뿐 시아파 공화국을 세우려는 목적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반군측이 나자프 및 카르발라 뿐만 아니라 바스라시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반군들은 시아파가 주민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에서 근본주의적인 회교 공화국을 세우려는 목적을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봉기가 쿠르드족 및 회교 수니파 지역에까지 번져가고 있으며
이라크 남부지역에서도 시아파만 살고있는 것이 아니라 수니파와
기독교도들도 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의 해외 반체제 단체들은 오는10일부터 3일동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긴급회담을 열고 각 단체들의 반정활동을 통합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체제 단체 총회''에서는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여 반체제 단체의 대표 2백여명이 참석,망명정부 구성문제와 최근
이라크에서 일고있는 반정부 무장투쟁에 대한 지원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쿠르디스탄 애국동맹의 지날 탈라바니 의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이라크내 무장 반정투쟁의 지원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라크 공산당의 압델 라자크 알 사피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새로운 이라크 정부구성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