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이어 일반인들의 투자대상으로 차츰 인기를 끌고 있는 채권의
거래가 대부분 장외시장에서 이루어져 장내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의 채권거래대금은
7조3천1백71억원에 달했으 나 이 가운데 증권거래소를 통한 장내거래대금은
전체의 3.2%인 2천3백33억원에 불 과했으며 나머지 96.8%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채권거래액 64조5백79억원 가운데 장내거래량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장내시장을 통한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채권의 장외거래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장내거래의 경우
거래내역이 완 전히 공개되는데다 위탁수수료와 거래세 이외에도
위약손해공동기금을 지불하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증권사간 중개매매에 의한 장외거래의 경우 거래내역의 비밀이
보장될 뿐 아니라 위탁수수료와 거래세만 지불하게 돼있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장내시장 을 통한 채권거래를 기피, 장내시장의 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일반인들의
투자대상으로 채권 에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거래를 가능한 한
장내시장으로 흡수, 채권시 장을 육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