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증가하던 외제승용차의 국내 판매가 올들어 급격히 감소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전달실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2대가 팔리는데 그쳤던 수입외제차 판매실적이 지난 2월중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64대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2월말 현재 수입차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실적의 19.6%에
불과한 1백36대에 머물렀다.
차종별로는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 포드사의 세이블이
지난 1월의 35대에 이어 2월에는 36대에 그쳐 올들어 2월말현재 판매실적은
모두 7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실적의 15.3%에 머물렀다.
독일의 벤츠도 지난 1월의 5대를 포함, 모두 13대에 그쳐 전년동기의
34대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BMW는 지난 1월에 9대가
팔린뒤 2월에는 한대도 팔리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 41대의
20%선에 머물렀다.
이탈리아의 피아트도 지난 1월 2대, 2월 4대 등 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실적 20대의 3분의 1정도에 머물렀고 프랑스의 푸죠는 1월 6대, 2월 8대등
14대로 전년동기 실적 58대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혼다 어코드는 올들어 단한대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중 1대씩이 팔렸던 미국 GM사의 파크애비뉴와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재규어 등도 2월에는 판매실적이 없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외제승용차의 판매 격감은 과소비억제 분위기가
정착된데다 걸프사태에 따른 그동안의 경기침체에 자동차세 인상발표등으로
수요자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