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상공의 INMARSAT(국제해사위성기구) 위성을 통해 원양선박과
육지간에 자동전화와 텔렉스등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기 위한 해안지구국이 6일 충남 금산위성지구국 구내에서 정식
개통됐다.
한국통신은 태평양지역 항해선박을 대상으로 해사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9년5월 해안지구국을 착공, 총64억원을 들여
19개월만에 준공해 이날 송언종 체신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소련, 싱가포르에 이어
태평양연안국가로는 5번째로 해사위성지구국을 운용하게 됐으며 지금까지
국제교환원을 통해 외국지구국을 경유하던 태평양지역 선박과의 통신이
외국의 중계없이 직접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종전에는 수동으로 교환원(007번)을 불러 신청하면 국제교환국 금산
지구국 <>인텔새트위성 <>외국(인텔새트지구국 <>국제교환국 <>해안
지구국) <>해사위성 <>선박의 여러단계를 거쳐 회선품질이 떨어지고
별도의 국제통화료와 중계료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육상가입자 <>국제교환국 <>해안지구국 <>해사위성
<>선박으로 바로 이어지며 태평양상의 선박에서 국내로 발신할 경우에도
종전에는 외국의 해안지구국을 통해 자동통화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외국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따라 이용자의 통신요금도 전화는 종전 1분당 1만1천60원에서 5천
8백원으로 48%, 텔렉스는 1분당 5천6백60원에서 3천6백원으로 36% 인하
되며 외국에의 중계료부담도 45%정도 덜게 됐다.
이같은 요금부담경감으로 해운, 석유, 수산업계는 국제경쟁력를 높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원양선박의 해난사고시 외국의 해안무선국을
경유해 조난신고를 하던 것이 이제는 해사위성을 통한 직접적인 구조요청도
가능해졌다.
이번에 개통된 해안지구국은 직경 13m의 안테나를 사용한 것으로 전화
5회선과 텔렉스 10회선의 시설용량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는 전화와
텔렉스만 가능한 INMARSAT-A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선박에 안테나직경 0.85-1m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중량(2백kg)이 무겁고 가격이 2만5천-3만달러(2천만원
내외)로 비싸 주로 중.대형선박에서 사용돼 현재 세계적으로 1만9백여척,
우리나라는 1백24척이 운용중이다.
태평양해안지구국의 개통과 함께 인도양, 대서양항해 선박과도
미국이나 일본의 중계를 통한 자동통화가 가능해져 전국 어디서나
국제접속번호(001)+대양별번호(대서양 871, 태평양 872, 인도양
873)+선박고유번호 순으로 다이얼링하면 된다.
선박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는 태평양 해상에서는 금산해안지구국
식별번호 인 04를, 인도양과 대서양에서는 인근 해안지구국번호를 누른
다음 자동접속번호(00)+국가번호(82)+지역번호+가입자번호+종료기호(#)
순으로 누르면 된다.
한국통신은 이날 지구국개통을 계기로 전화,텔렉스뿐 아니라
선박데이터통신, 항공통신, 육상이동위성통신등 첨단해사위성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연안선박전화도 자동화하는 원.근해통신시설현대화계획 을
발표했는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제해사위성통신현대화=해사위성통신은 INMARSAT에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적도 상공 정지궤도에 위치한 3개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선박과
육지간, 선박 상호간의 통신을 중계해 주는 것으로 종래의 단파무선방식과
달리 일기나 전리층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통신은 1단계로 원양선박을 대상으로 자동전화(팩시밀리 포함),
텔렉스 및 조난통신이 가능한 INMARSAT-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태평양
해안지구국을 개통한 데 이어 93년 상반기까지 28억원을 들여 인도양
해안지구국도 건설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93년까지 35억원을 들여 텔렉스, 팩시밀리(축적전송방식)는
물론 항 해정보, 기상정보, 자동위치통보등의 저속데이터통신(6백bps)까지
가능한 INMARSAT- 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위한 단말기는 가격이 3천-5천달러로 저렴하고
크기(안테나직경 10 -20 )와 중량(6 )이 작아 소형선박과 차량에 적합하다.
3단계로는 92-97년에 63억원을 들여 항공통신지구국을 건설, 항공기와
지상간의 음성 및 데이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4단계로는 95-97년에 육-
해-공 이동체간 디지 털전화, 고속데이터통신이 가능한 INMARSAT-B 및 M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안선박전화자동화=우리나라 연안에 정박중이거나 근해를 항해중인
선박에서 무선전화를 이용, 육상가입자 및 다른 선박과 통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터 95년까지 총 2백70억원을 들여 전국 19개항구에
20개기지국을 건설한다.
올해는 부산(2개소), 울산, 마산, 충무, 여수등 5개지역에 기지국을
건설, 12월 부터 경남 및 전남 일부지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가는데
통신방식은 주파수공용방식으 로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30-50km의
범위내에서 통화할 수 있다.
이어 92-93년에는 울진 포항 해남 목포 격포 군산 제주등
경북.전남북지역, 93- 94년에는 인천 서산 대연평도 백령도등
경기.충청지역, 94-95년에는 속초 동해 울릉도등 강원지역에 기지국을
건설,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종래의 초단파 및 중.단파 무선통신에 의한 수동교환방식(해안무선국
중계)에서 자동전화로 전환되면 데이터통신등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가능해져 60만 어민의 복지 증진과 해양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