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정수기가 수돗물에 든 무기물질을
제거할 수는 있으나 정수기를 통과한 수돗물은 오히려 일반 세균이 최고
6백배나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보사부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외에서 제조된 정수기 39대를
판매업소에서 수거,두차례에 걸쳐 10리터의 수돗물을 정수기에 통과시켜
이화학적검사와 미생물검 사등의 정수효능을 분석한 결과 철,망간등
무기물질을 최고 1백%제거하는 기능은 인정되었으나 일반 세균은
수돗물보다 9배에서 최고 6백46배까지 더 검출됐다는 것.
철의 경우 정수기 유입전에는 0.28mg(음용수수질기준 0.3mg)였으나
정수후에는 0.02mg로 93%, 망간은 0.02mg(기준 0.3)에서 0.01mg로
50%, 잔류염소는 0.1mg(기준 0.2mg)에서 0으로 1백%의 제거율을 각각
보였다.
그러나 물의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조절기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세균은 1차에 1천29마리(기준 1cc당 1백마리)가 들어 있는
수돗물을 정수기에 통과 시켜본 결과 9천6백78마리로 9배 늘어 났으며
4마리만 들어 있는 물을 2차로 여과시켰을 때는 무려 2천5백82마리로
6백46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부는 이와 관련,"정수기는 수돗물에 든 무기물질을 제거,
대부분 음용수의 수질기준을 지니게 할수는 있으나 인체에
필요한 미량의 미네럴성분까지 제거함으로 써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또 "정수기는 염소를 완전 제거함으로써 소독약품 냄새를 없애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정수기 내부(저수조)가 잔존 미생물을
살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세균등 미생물을 더 번식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보사부는 따라서 "정수기는 철,망간등 무기물질이 과다 함유된
특수지역 특수 수질의 물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이
때에도 필터의 적기교체,저수 조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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