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집권 혁명평의회는 5일 쿠웨이트 합병의 무효화를 공식
선언하고 지난해 쿠웨이트점령 이후 탈취한 항공기, 화폐및 금등
쿠웨이트 자산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이라크 최고통치기구인 혁명평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 침공 이후 채택한 모든 쿠웨이트
관련 포고령, 법률및 규제조치들을 무효화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결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 686 호를 포함하는 모든 조건들을 이행키로
동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6일만인 지난해 8월8일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제1 9번째 주로 선언하고 알 사바 왕가로의 쿠웨이트 복귀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 라고 다짐한 바 있는데 이라크가 따르기로 한
안보리 결의문 제686호는 지난 2일채 택된 것으로 정식 휴전에 앞서
이라크의 쿠웨이트합병 포기, 억류중인 모든 전쟁포 로및 외국인 석방및
전후 복구비용 지불등을 요구하고 있다.
혁명평의회는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강점한 이후 쿠웨이트에서
빼앗은 금,화폐,민간항공기및 박물관소장품등 모든 자산을 반환키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INA통신은 타레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이날 유엔안보리와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라크의
쿠웨이트자산반환결정을 발표했 다고 전했다.
아지즈장관은 이 서한에서 "이라크정부가 안보리결정에 관한 합의를
이행키로 결정했음을 알린다"고 말하고 이라크는 가능한 한 짧은 시일내에
쿠웨이트자산을 반 환할수있기를 바란다면서 페레스 데 케야르사무총장에게
반환절차에 관해 조언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자산반환결정은 지난 4일 하오 후세인대통령이
주재한 혁명 평의회에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