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총리이며 2인자인 사드 알 압둘 알 사바 황태자가 각료들을
대동하고 7개월간의 사우디 망명 생활끝에 4일 해방된 쿠웨이트에 돌아왔다.
자베르 알 아메드 알 사바 국왕으로부터 계엄 행정관으로 임명된 사드
황태자는 이날 사우디의 C-130 수송기편으로 22명의 각료 대부분과 함께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뒤,땅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사드 황태자는 공항 도착후 환영나온 관리들을 껴안으며 인사를 나눈뒤
미,영, 불, 이탈리아 대사등 외국 사절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 조국에
되돌아오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드 황태자는 지난주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이 철수한 이래
쿠웨이트로 복귀 한 최고위 인사다. 자베르 알 아메드 국왕의 쿠웨이트
귀국 일자는 발표되지않으나 쿠웨이트 정부의 한 관리는 국왕도 수일내에
사우다의 타이프에서의 망명 생활을 끝 내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드 황태자와 함께 돌아온 압둘 라만 알 아와디 내각담당 국무장관은
"오늘은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날이다. 이날을 위해 우리는 싸워왔다"고
말하면서" 아울러 쿠웨이트 재건을 위한 새시대가 개막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내각은 이날 귀환한 직후 지난 8월이래 처음으로
쿠웨이트에서 각료회 의를 가졌다.
살만 압둘 라제크 알 무타와 기획장관은 각의가 끝난후 영국의 체널 4
TV에 " 회의는 다소 감동적인 분위기였으며 우리는 이렇게 함께 모일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하면서 이날 회의의 주제는 전력, 수도,
식품등의 공급문제 와 치안문 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쿠웨이트에서 민주주의를 시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쿠웨이트 인구중 상당수를 점하고있는 팔레스타인들에게 쿠웨이트의
법규정을 준수하는한 아무 런 걱정을 하지않아도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걸프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지했으며 전쟁 기간중
쿠웨이트에 있었던 17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중 일부는 이라크 당국에
협조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쿠웨이트 정부의 귀환은 전력, 상수도 통신시설의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중인가 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의 A T & T사는 쿠웨이트내 주민들이
외국의 친지들과 통 화할수 있도록 임시 전화선을 개설했다.
수도 공급은 일부 지역에서 재개됐으나 하루 2-3시간에 불과한
실정이다. 쿠웨 이트 석유 회사의 한 관리는 이날 전력 의 경우,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발전 시설이 파괴되는 바람에 앞으로도 10-16일
동안은 공급되지 못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유전시설의 진화및 복구 작업을 지휘 조정하고 있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의 알리 알 카빈디는 " 쿠웨이트를 지난해 8월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시키는 작업은 수년이 걸릴 것이다. 석유 산업의 경우 2-
3년이 걸릴지 모르며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침공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재건하기위해서는 아마도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인들은 이날도 시내 곳곳에 조지 부시미대통령, 존 메이저
영국총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을 찬양하는 포스터등을
부착하는등 활발한 쿠웨이트 수복 기념 행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