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생필품 소비자가격은 1월에 비해 평균 2.4%가 올라 앞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하고 있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회장 박금순)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개
시에서 집값및 각종 서비스요금등을 제외한 기본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유가와 공공 요금과 연초 각종 개인서비스요금이
인상됐는데도 불구하고 1월에는 전달에 비해 소 폭 (0.8%) 올랐으나
2월에는 그 오름세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진주가 1월에 비해 평균 7.7%를 기록하여 가장 많이
인상됐고, 5%이 상 오른 곳도 대구, 성남 등 5곳이나 되었다. 반면 강릉외
3곳에서는 내렸다.
품목별로 세분해 보면 곡물류는 쌀 (일반미)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소폭 하락하기 시작, 1월에 평균 0.7%(10만8천5백1원에서 10만7천7백9원)가
내렸던 것이 2월 에는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달에 비해 1.8% (10만7천7백
9원에서 10만9천6백2원)가 올랐다.
검은콩 (자반용 7백20g)은 90년 한해동안 약세를 보였다가 1월에는
전월에 비해 3.7% (1천5백52원에서 1천6백10원) 올랐는데, 2월에는 0.6%
(1천6백10원에서 1천6백1원) 내렸다.
육.난류는 지난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육류 가격자율화의 영향으로
가격상 승이 예상되었던 쇠고기의 경우, 1월에는 전국평균 3.5%
(6천23원에서 6천2백34원) 가 올라 한달사이에 값이 5%가 올랐던 90년
3월이후 월별 오름폭이 가장 컸었다. 이 러한 오름세는 그 폭이 1월에 비해
둔화되기는 했지만 2월에도 계속되어 1.2% (6천2 백34원에서 6천3백8원)가
올랐다.
닭고기는 지난 1월에는 하남과 제주를 제외한 21곳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 는데 2월이 되면서 청주를 비롯한 9곳에서는 1월에 이어
강세가 계속되었지만 그외 14곳에서는 내림세로 돌아서서 전국평균은 0.9%
(2천2백77원에서 2천2백56원)가 내렸다.
지난해 9월의 가격폭등 이후 매월 내림세가 계속되고있는 계란은
1월에는 전국 평균이 2.1% (8백34원에서 8백16원) 내리는 약세를 보였으나
2월에는 강보합세를 유 지 (8백16원에서 8백19원)했다.
채소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매월 큰 폭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1월에 비해 배추는 31% (6백22원에서 8백15원), 무우는 11.8% (2백45원에서
2백74원), 양파는 14.9% (5천32원에서 5천7백82원)가 올랐다.
특히 양파는 지난해 8월부터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2월 현재의
가격은 90년 8월에 비해 2.3배 (2천5백33원에서 5천7백82원)가 오른
것이다. 가격안정을 위해 양 파를 수입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실정.
건고추는 지난 한해동안 강세를 보이다가 연말이 되면서 소폭
(0.7%)이나마 내 려 오름세가 진정되는듯 하더니 1월에는 전달에 비해
2.3% (3천8백84원에서 3천9백7 2원), 2월에는 1월보다 3.4%
(3천9백72원에서 4천1백6원)가 다시 오르는 등 매월 그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편 공산품류의 경우 출고가 인상으로 값이 올랐던 식용유(1월 대비
9.8% 상승)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