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오류전철역 승객 집단 항의 사태를 수사중인 경찰
이 사실과 다른 수사보고서와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
를 빚 고 있다.
더욱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주동자 3명가운데 1명만이 영장이
발부되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증거보강을 지시받아 이번
수사가 꿰맞추기식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서울구로경찰서는 2일 전동차 출발에 항의,역무실에 들어가 집기등을
부수고 유 리창을 깨는등 행패를 부리며 역무원을 위협해 1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이종우(34.한 국통신공사 직원)씨등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구속영 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씨만 구속되고 이상웅씨(30.한보실업직원,부천시역곡동)와
정종환씨(2 7.회사원,부천시역곡동74의83)에 대해서는 서울지검남부지청은
"구체적인 혐의가 불 확실해 3월4일까지 보강수사 할 것"을 지시하고
정씨등 2명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씨등이 지난달 28일 하오11시40분께 신도림역에서 승차해
10여분뒤 오 류역에 도착,2시간여동안 전동차의 출발이 지연되자 역무실에
난입해 안내방송을 하 던 역무원 신모씨(30)의 마이크를 빼앗은뒤
"인천시민들을 위해 싸우자"는등의 선동 을 하고 신씨로부터 택시비
1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일 보도진에게 배포했다.
경찰은 또 이 보도자료에서 이씨등이 또 행패를 부리는 과정에서
역무실 책상, 의자등을 부숴 4백80여만원의 공용물건을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씨등은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하던
역무원 신 씨가 `승객을 대표해 흥분한 승객들을 진정시켜 줄것''을 요청,
인천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자고 말했을뿐 선동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승객들이 대부분 귀가한 1일 새벽 1시50분께 정복경찰
1명,역무원6 명등 7명이 모여있던 역무실로 들어가 귀가대책을
요구,역무원으로부터 1만원을 건 네받은뒤 영수증에
주소,주민등록번호까지 기재해주었는데 돈을 갈취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재산피해액수에 대해서도 역무원 신씨는 경찰에서 "역무실 유리창과
집기등이 부서져 48만여원어치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보도자료에는 실제피해보다 10배 많은 액수로 기재됐다.
한편 경찰은 형사 56명,정보과 형사12명,대공과 직원 11명등 모두
79명을 투입 하는 등 일상업무는 뒷전에 미룬 채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전 동차 연발착에 따른 집단 시위 행동을 엄단하라는
상부로부터 재촉을 받고 실적올리 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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