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종결로 복구사업에 필요한 강관의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중동지역의 현지에 강관공장의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걸프전 종결로 파괴된 유전시설 등의
복구작업에 강관수 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국강관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강관공장의 증 설작업에 나섰으며 현대강관과
(주)대우 등도 이라크와 예멘 등지에 강관공장 신설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8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비아&나사르사와 합작으로 현지에
사우디스틸파 이프사를 설립,연산 10만t짜리 강관공장을 가동해온
한국강관은 최근 이미 일기 시 작한 이 지역의 강관특수에 따라
생산능력을 오는 10월말까지 연산 20만t으로 대폭 증강할 계획이다.
한국강관은 또 현지 합작사의 종업원수도 현재 2백60명에서
5백여명으로 배가시키는 한편 현지 강관수요의 추이에 따라 오는 10월말
1차 증설이 끝나는대로 또다시 10만t을 추가증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강관 역시 이라크에 연산 2만t짜리 임시 강관생산공장을 건설,현지
전후복구사업에 참여할 현대건설에 기초자재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현대는 걸프전 이전에 이미 이라크에 연산 2만t짜리 임시 강관공장을
세워 3년 간 모두 6만여t의 강관을 현지 현대건설 공사현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나 걸프사태 발발로 이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어왔다.
이밖에 (주)대우도 지난해초부터 추진해온 예멘의 현지 강관합작공장
설립 사업 을 걸프전 종결과 함께 조속히 마무리해 전후 중동지역의
강관특수에 부응한다는 계 획이다.
대우는 그동안 예멘측과의 합작조건이 맞지 않는데다 걸프사태마저
발생,합작공 장 설립지역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방안등을 검토해 왔으나
걸프전 종결로 중동지역 의 강관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예멘에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합작 사업의 조기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강관,부산파이프,한국강관 등 국내 강관회사들은 올해
중동지역에 대한 강관류 수출도 당초 예상보다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정관,송유관 등 수출용 강관의 국내생산 설비를 대폭
증강, 수출물량 증가에 대처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