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의 국내 증권거래소 상장이 오는 90년대 중반께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거래소가 발간한 책자 "한국의 증권시장"에 따르면 환율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메커니즘의 도입과 관련법규 및 제도의
정비가 완료되는 오는 90년대 중반께부터 단계적으로 외국기업의
국내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그러나 외국증권의 국내상장이 허용되기 전에 현재 일부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만 허용되고 있는 외국증권에 대한 투자가
확대허용되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 운용규모를 확대, 국제적
분석투자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증권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간의 연계 (market linkage)에 의한 24시간 매매구상이 구체화되면서
각국의 증권거래소가 외국기업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추세"라고
전제, "관련법규 및 제도가 정비되는 오는 90년대 중반께는 외국기업의
국내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시장간의 연계는 첨단통신망을 이용, 각국의 증권거래소가 매매,
결제 및 시장정보 전달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캐나다,
캐나다-네덜란드-호주, 미국-영국 등의 증권거래소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증시는 외국기업의 상장을 허용함과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있는 동경증시를 연결고리로 활용, 전세계 주요 증시로부터의
매매주문을 국내투자자들의 주문과 동등하게 접수.처리하는 방법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