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걸프사태와 관련된 12개 유엔 결의안 모두를 "무조건
수락"한다고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27일 유엔에 보낸 서한을 통해
밝혔다.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이같은 서한이 이날 아침 유엔에
전달됐으며 이에 따라 조시 부시 미대통령도 다국적군 전투의 잠정중단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유엔 12개 결의안에 대한 전면적이고도 무조건적인 수락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강조했던 사항으로 부시 대통령은 다국적군이
28일 하오2시(한국시각)을 기해 공격적인 전투행위를 중단할 것임을
선언했었다.
이라크의 이번 서한은 원문이 아랍어로 작성됐는데 이 서한의
프랑스어 번역문에 따르면 이라크는 쿠웨이트로 부터의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 660호와 나머지 11개 결의안들을 전면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서한은 하비에르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인 짐바브웨의 심바라세 심바넨두쿠 뭄벤게그위 앞으로 보내졌다.
아지즈 장관은 이 서한에서 데 케야르 사무총장과 뭄벤게그위 안보리
의장이 이라크의 이같은 결정을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통고해 줄 것과
이 서한을 공식 문건으로서 배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외교관들은 안보리가 걸프사태의 최근 진전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보다 앞서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라크가 12개 유엔 결의안들을 전면 수락할 것임을 밝혔으나 이때는
안보리의 휴전선언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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