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위원장.윤영규)는 26일 상오11시 연세대 상경대 대강당에서
4백여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6차 대의원대회를 갖고 91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지방자치와 함께 앞으로 시행될 교육자치의
올바른 실현을 위해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전교조는 이날 채택한`교육자치선언''을 통해"최근 민자당은 국민들의
무관심을 틈타 지방자치 실시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주민참여와 학교자치가
배제된 허구적인 교육자치법을 제정,교육주체들의 자치요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허구적인 교육자치법의 전면 철폐와 함께 교육자치의
핵심인 학교자치의 실현을 위해 교무회의의 의결기구화,자주적인 학생
자치활동,관제 육성회의 폐지및 민주적인 학부모회의 활동보장등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또 전국교사들의 단결에 기초해 결성된 전교조의 인정없는
교육자치제는 허구라고 주장,전교조의 합법성을 인정하고 1천5백여
해직교사에 대한 원상복직을 즉각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를 위해 4월초 지역별로`완전한 교육자치 실현과 교육여건
개선 및 전교조 합법성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단위 학교별로
학교자치선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교총등 세계 여러나라의 교원노조가
회원으로 돼있는 세계교원단체총연합(WCOTP)에 가입,국제 연대사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통일 운동의 대중화 실현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범민련
가입문제는 3월초 열릴 예정인 중앙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