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전산시스템을 통해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 계좌에 대한
자동반대매매제가 도입, 시행되고 있으나 일부 큰 손 계좌에 대해서는
반대매매가 유예되는 등 변칙적으로 운용돼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동반대매매제가 도입됨에 따라
증권전산(주)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이 발생된
계좌에 대해 일률적으로 반대매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증권사가 유예를
요청한 계좌는 반대매매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미수금 또는 미상환융자금이 발생했더라도 장이 끝난 후
현금을 추가 입금하거나 미수금이 발생한 주식이외의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증권전산에 반대매매 유예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일부 큰 손들에 대해서는 현금을 추가입금하지 않는 경우에도 유예를
요청해 반대매매에서 제외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힘없는 일반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반대매매가 이루어지도록 놔두면서도 일부 큰 손들에 대해서는 유예를 요청,
단기차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형평을 잃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큰 손들에 대한 반대매매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자 이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틈을 타 단기처익을 노린 주식외상 매입에
나섬으로써 미수금이 다시 급증, 자동반대매매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부터 도입된 자동반대매매제는 미수금이나 미상환융자금이
신규 발생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다음날 즉시 오전 동시호가 때 증권전산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자동적으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져 미수금과 미상환융
자금이 청산되도록 하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