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의 포성이 그치기도 전에 약 6백억-1천억달러 규모이 쿠웨이트
재건계획 수주를 둘러싸고 다국적군 참여국들간에, 특히 미국과 영국간에
치열한 반목이 점차 증대, 표면화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이스지는 최근 한 영국기업인의 말을 인용, "걸프
전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순간에도 장사속 목적들이 추구되는 것은
역겹게 보여 지겠으나 미국이 엄청난 쿠웨이트 재건시장을 봉쇄하도록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관할수 없다"고 경고함으로써 전쟁보다는 젯밥을
둘러싸고 반이라크 연합군 구성국간에 알력이 벌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시에 소재해 있는 쿠웨이트망명정부는
지난 수개월전부터 약탈 폭격 지상전투등으로 대파된 쿠웨이트 재건
계획을 입안하고 있다.
이계획에 따라 최근 첫 계약이 미국과 쿠웨이트 망명정부간에 공식
체결돼 미공병부대가 쿠웨이트의 도로및 전기망복구작업을 맡게 됐다는
것.
그 이후로 뉴욕소재 쿠웨이트 긴급재건계획 (KERP) 사무실에는 수주를
바라는 각국기업들의 전화가 불티나게 계속 걸려오기 시작했으며 당초
2백 50억달러 규모로 잠정추계됐던 쿠웨이트 재건계획 규모는 걸프전의
지상전개시 등으로 계속 팽창되고 있다.
영국의 주간 인디펜던트온 선데이지는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생산
하는 미레이턴사가 파괴된 쿠웨이트의 전공항 재건 복구공사를, 그리고
미 벡텔사가 쿠웨이트 유전설비 재건공사를 맡게될 것이라고 보도,
영기업인들의 눈에는 쿠웨이트가 사실상 이미 미국에 "팔렸다"는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