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25일 걸프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로서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개시 일자등 철수 일정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유리 보론초프 유엔주재 소대사는 소련의 요청에 따라 이날 비공개로
열린 긴급안보리 의회에서 이같은 제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요 서방국 외교관들은 걸프 지상전이 이미 진행중에 있으며
걸프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이라크가 다국적군측이 제시한 조건들에
대한 수락 용의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소련의 새로운 제안을
일축했다.
이라크는 아직 소련의 새로운 제안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고 소련 외교관들이 말했다.
소련의 새로운 제안은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의 철수개시 일자를
설정하고 "단기간"의 시한을 정해 이 기간안에 철수를 완료토록 할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소련의 새 제안은 철수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소련 소식통들은 모스크바측이 7일에서 10일 사이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의 새 제안에는 앞서의 제안과는 달리 전면적인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 등 유엔 안보리 결의 12개 전부의 철회에 대한 언급은
제외돼 있다.
토마스 피커링 유엔주재 미대사는 안보리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우리는 이미 우리측의 제안을 제시했으며 그것은 매우 명확한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측의 새 제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