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 이후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던 국내 업체의 30%이상
이 수출선을 타지역으로 바꾸는 "탈중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걸프전쟁이
시작되면서 대중동수출이 부진을 계속하자 4백90여개 대중동지역
수출업체중 식기류생산 및 수출업체인 (주)행남사 등 전체의 30.2%인
1백48개업체가 수출선을 아시와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전환을
희망하고 이날 현재 무공에 신규 바이어확보 등을 의뢰해 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공은 수출선전환을 희망한 이들 업체의 주요 수출품과 가격
등 거래알선자료를 중동지역 9개무역관을 제외한 71개 해외무역관에 보내
신규 바이어확 보작업을 벌이고 있어 걸프전을 계기로 수출선 다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1백48개업체의 수출선 전환 희망지역은 아시아가 전체의 25.7%로 가장
많고 다음은 구주 23.9%, 북미주 20.3%, 중남미 12.4%, 소동구 8.3%,
대양주 6.6%, 아프리카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주)행남사의 식기류 등 생활용품이 전체의 35.8%인
53개업체이며 (주)세진 등 기계.공구류가 31개업체(20.9%), 서해교역
등 의류와 섬유.가죽제품은 21개업체(14.2%)이다.
또 화학제품 18개업체(12.2%), 전기.전자 6개업체(4.1%), 기타
19개업체(12.8%) 등의 순으로 첨단제품보다는 생필품과 기계.공구류,
섬유.의류 등이 전체의 70.9%를 차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편 무공은 걸프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경우 "탈중동"을 위한 수출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 및 소련을 포함한 동구,남미,아프리카지역으로의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대규모 시장조사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