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회의(의회)의 강경보수파 대의원들은
21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보리스 옐친 공화국최고회의
의장을 맹비난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섬으로써
옐친의장은 자체 권력기반에서의 반란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스베틀라나 고르야바체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부의장은 21일 긴급
소집된 최고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옐친의장의 성명을 듣기 위해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
회의의 특별전체 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고르야체바 부의장을 비롯 보리스 이사예프 공화국 부통령, 인민대표
회의 상하양원의장이 서명한 이 성명은 "권위주의적 통치를 강화하고
국내외정책에 관련된 각종 현안들을 자의적으로 결정하려는 옐친의장의
의도가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옐친은 소련이 아닌 러시아공화국을
통치하고 있는 것이며 사람들은 그의 끊임없는 헛된 약속에 지쳐있기
때문에 그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활동을 원만하고 건설적으로
이끌어갈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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