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90년산 정부보유 일반미
(신곡)를 방출하는 한편 87-89년산 통일계 쌀도 가격을 10-15% 가량
내려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생필품과 농축수산물, 건자재 등 가운데 수급이 불안한 품목은
긴급수입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되 중간유통단계에서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1일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차관 간담회에 참석, "현재 우리경제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는 물가안정"이라고 전제, "앞으로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정책은 어떠한 것도 사전에 협의없이 수립하거나 시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최부총리는 또 "앞으로 각 부처는 소관품목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가격을 안정시키도록 하라"고 말하고 "올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자리수 물가를 기필코 달성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으로 공급이 모자라는 물자에 대해서는 수입으로
대처하되 수입확대가 어려울 경우에는 수출입 기별공고 개정 등을 통해
수입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경제장관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어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통화관리를 위해 설날 전에 늘어난 통화를
환수토록 하고 소비성금융 억제를 위해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여신심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5천억원 규모의 올해 예산 배정유보 및 절감계획에 각 부처가 적극
협조하고 정부투자기관의 예산도 절감키로 하는 한편 인하요인이 발생한
공산품의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봄철 성수기중 시멘트, 철근, 골재 등 주요 건자재의
수급안정방안을 강구하고 건설투자 과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학원수강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