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부터 간헐적으로 밤까지 계속된 눈이 얼어붙으면서 서울시내
대부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21일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시민들은 이날 교통혼잡을 우려,자가용대신 지하철,버스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도로는 평소보다 한산한 편이었으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곳곳에서 차량들이 거북이운행을 하는등
차량소통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15-20%정도 많은 승객이 몰려 역구내와
승강장이 큰 혼잡을 빚었으며 전철이 곳곳에서 고장을 일으켜 지하철
운행이 수시로 중단되는가 하면 이에 항의하는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버스정류장에도 자가용승용차를 집에 나두고 출근길을 서둘러 일찍나온
시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서로 먼저 버스를 타려고 차도까지 내려오는등
혼잡을 보였다.
이번 눈으로 21일 상오 10시 현재 서울지역에서 총 1백3건의 교통
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백17명이 부상했다.
전국적으로는 645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29명이 사망하고
7백1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20일 하오 2시를 기해 교통 비상령을 내리고 서울의 북악산,
인왕산,남산길과 3번,25번국도등 전국 12개 주요도로의 교통을 통제했다.
서울 삼청동길은 21일 상오 6시45분을 기해 교통통제를 해제했으나
북악산길등 6개도로는 이날 오후쯤에야 교통소통이 가능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4만여명의 인원과 덤프트럭 5백29대,염화칼슘 살포차 1백43대등
1천6백63대의 각종 차량을 동원,제설작업을 펴고 있다.
서울시도 눈이 내리자 3천8백75명의 인력을 투입,시내 주요간선도로및
미아리,무악재,남태령고개등 취약지점에 2만7천8백여부대의 염화칼슘.
모래를 뿌리는등 제설작업에 나서는 한편 지하철에 몰리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러시아워 운행을 상오 9시에서 상오 10시로 1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측은 관내의 제설작업을 제대로 안해
오피스빌딩과 상가건물이 밀집돼 있는 강남지역의 교통체증이 극심,
출근길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21일 상오 8시20분께 지하철1호선 영등포역구내에서 전동차가 평소보다
10분이상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 1백여명이 역무소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영등포역측은 이날 방송 기자재가 고장나는 바람에 전동차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하지 못해 승객들의 항의가 더 거셌다.
<>21일 상오 1시30분께 서울용산구한남동687 라이베리아대사관앞
언덕길에서 눈길이 미끄러워 오르지 못하고 서있던 동일운수소속
서1바8333호 택시(운전사 김창완.27)를 서울2드3504호 르망승용차
(운전자 김세중.30)가 뒤에서 들이 받는 바람에 김창완씨의 택시앞에
서있던 다른 택시 2대와 함께 4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20일 하오5시40분께 서울용산구 갈월동1465 나라관광앞길에서
서2노9451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진수문.40)와 뒤따르던 서울여객소속
150번 좌석버스(운전사 김형민.29)등 승용차, 시내버스,승합차등 6대가
6중추돌을 일으켰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편도 4차선중 3차선을 운전하던 진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급제동하는 순간 뒤 따르던 좌석버스에
들이받히면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