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은 19일 밤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한데 이어
20일 쿠웨이트내 일부 이라크 진지들에 대한 중무장 헬기공격을 단행해
이라크군 5백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라크는 남부전선의 이라크
전방진지를 돌파하려던 다국적군에 큰 인명피해를 안겨주고 격퇴시켰다고
보도하는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지상 충돌이 계속 확대되고있다.
이와관련 사우디주둔 미군 소식통들은 이라크군이 최전선 방어진지에서
후방으로 이동,방어태세를 재정비.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공습에 나선 미군조종사들은 쿠웨이트 전역이 이미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불바다로 변해버렸으나 이라크군은 아직도 공,수양면으로 대규모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막강한 병력과 화력및 동원능력을 보유하고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주둔 미군대변인 리처드 닐 준장은 미군이 이날 낮 아파치
헬기등 4대의 헬기를 동원해 쿠웨이트 국경 지대의 이라크군 진지를
13개-15개 파괴했으며 참호에서 도피해 나온 이라크군 5백명 가량을
포로로 잡아 지원나온 치누크 헬기와 미군보안부대원들을 동원,사우디쪽으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카프지 전투 이후 이같이 많은 이라크군이 포로로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닐 준장은 또 미군기들이 사우디 국경에서 약 1백km 북쪽 지점의
이라크군 진지에 배치된 3백대 이상의 이라크군 전투,기갑차량을 공격해
28대의 탱크와 26대의 기타 차량을 파괴하고 3개의 포대및 탄약고 3개소를
폭파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다국적군이 2천9백회 이상의 출격 작전을
전개해 쿠웨이트와 이라크내의 목표물들을 공습했으며 이에따라 걸프전
개전이후 다국적군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8만6천회를 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와 사우디간 국경 지대에서 탱크와 벌컨포등의 지원을
받은 미군 1개중대가 역시 탱크및 중화기지원을 받은 이라크 보병부대와
격돌,이라크탱크 5대와 포 20문을 파괴하고 7명을 포로로 잡았으며 미군
1명 사망과 7명 부상외에 브래들리 경전차 2대와 벌컨포 1문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의 B-52 중폭격기들이 이라크 서부에서 지난 19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스커드 미사일발사대 1개를 폭격했다고
밝혔으며 한 미군 조종사는 미군기들이 다국적군의 지상 작전 개시를
위한 예비 조치로 쿠웨이트시와 마주보고있는 파일라카 섬에 1만
5천파운드의 지뢰제거용 특수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우디군 대변인 알 로바얀 대령은 사우디와 시리아등 아랍 다국적군이
인라 이라크진지와 기갑부대에 공중 공격을 가해 이라크군 건물 6개소와
8대의 탱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이 이라크군에 대한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20일 헬기의 지원을 받은 다국적군 전투부대가
남부 작전지역의 이라크 진지로 접근해오다 각종 화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고 큰 인명피해를 낸채 격퇴당했다고 보도했으나
다국적군의 이같은 공격이 언제 어느곳에서 있었는 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란의 IRNA 통신은 다국적군이 19일 밤 바그다드 공습을 재개해
4시간 동안 "군사 산업목표물들과 민간인 거주 지역을 집중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공습으로 놀란 바그다드 시민들이
차량들을 이용,교외로 빠져나가기위해 러리로 몰려나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이라크 동부 도시지역에서 4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말하고 "바스라,만달리,조르바티야,니산시등의 석유 관련 시설이
폭격이나 포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