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더 없이 영광스럽고 생애에 다시없는 보람이지만
지방화시대를 맞아 그 어느때보다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20일 상오 제26대 전남도지사에 취임한 백형조지사는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공직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해 도발전과
도민봉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작년 6월 21일 전남도경국장에서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긴후
공직생활을 마감하기위해 주변을 정리하다 이번에 생각지도 않은 도백에
발탁됐다는 백지사는 "전남도를 떠난뒤 8개월만에 고향에 돌아왔으므로
농어촌의 활력회복과 지역경제 개발및 인재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광주일고,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백지사는 행정고시 10기 출신으로 지난
63년 간부후보생 15기로 경찰행정에 몸담기 시작, 87년치안본부 제5차장,
89년 전남도경국장, 90년경찰대학장을 거치는 동안 연세대 대학원등에서
강의를 맡는 한편 "새 지휘 통제론"등 6권의 책을 저술해 학구파라는 평을
받고 있다.
"27년동안 경찰에만 몸담아 왔기 때문에 내무행정에 대해 백지상태일
뿐 아니라 유능한 전임지사들의 후임으로 왔기 때문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는 백지사는 "그러나 유능한 도 간부진과 시장 군수들을 중심으로
한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내무행정의 베테랑인 전임지사 최차관이 수립해놓은 도정 방침을
성실히 수행해 가면서 실천과 확인행정에 역점을 두겠으며 법에 맞는
행정, 원칙에 바탕을 둔 도정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