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과소비풍조를 반영, 민간소비지출이 지난 86년이후 5년째
급증하여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사상 최고수준에 달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소비지출의 특징과 변화내용"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86년 8.0%에 달한후
해마다 10%에 가까운 높은 수준을 지속, 지난해에는 10.2%를 기록했다.
한은은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이 지난 60년대에는 10%에 가까운 고도
성장에도 불구, 연평균 7%이하의 낮은 수준에 그쳤다고 밝히고 민간소비
지출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8-9%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속기간은 1-2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10% 안팎의 증가율이 최근 5년간 계속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비중도 지난
80년 65%에 달한후 계속 떨어져 88년에는 51.9%에 달했으나 89년 53.2%,
90년 53.9%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비지출을 가처분 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도 민간부문의
경우 그동안 하향추세를 보여 88년에는 0.58로 낮아졌으나 89년 0.60,
90년 0.61로 다시 높아지고 있어 소비증가세가 소득증가세를 앞지르는
과소비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