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가 7% 안팎의 경제성장목표를 달성하려면 산업구조
조정을 촉진하고 제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며
산업성장의 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
20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91년 실물경제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전년대비 8.6%에 그쳐 산은이 GNP(국민총생산)
실질성장률을 감안하여 추산한 기대증가율 10.8%에 미달했다.
특히 제조업의 내수와 수출비율이 7대 3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산업의
수입의존도는 88년의 21.5%에서 90년에는 25.4%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제조업 생산활동은 걸프전쟁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선진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내수
신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수출의 경우 지난해 지속적인 고율의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 생산인력의 부족, 후발개도국의 추격심화,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기술수준의 열위, 사회간접자본의 미비등으로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7월부터 90년 6월까지 명목임금상승률은 일본이 23.3%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3배가 넘는 74.9%에 달했으며 임금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률은 일본이 2.7%였으나 한국은 8.2%로 나타났다.
또 일부 섬유제품과 TV는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보다 가격이 비싸며 특히 컬러TV,VTR,전자레인지는 국내제품이 동남아에서
생산된 일본제품보다 원가가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산업지원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국내산업의 매출액에 대한 수송하역비의 비중이 지난 89년 17.34%로 일본의
11.29%, 미국의 7.0%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수출은 걸프전쟁등에 따른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해외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따라서
수출신장률이 5-6%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연초에 수립된 설비투자계획의
빈번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