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쿠웨이트로 부터의 무조건철군을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소련의 걸프평화안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한 이라크측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수시간내에 모스크바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과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은 아지즈장관이 후세인대통령 및 집권혁명평의회와 소련의
평화안을 논의한 뒤 "매우 빨리" 모스크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테헤란의 외교소식통들은 그가 "수시간내로" 소련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율리 보로초프 유엔 주재 소련대사는 유엔안보리에서 소련의
평화안에 관해 브리핑한 후 아지즈장관이 20일 모스크바를 다시 방문할
것이며 그가 이라크정부의 긍정적인 답변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회담한 아지즈장관은
이날 알리 아크바르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과 만나 소련의 평화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후 바그다드로 돌아갔다.
라프산자니대통령은 이날 조시 부시 미대통령이 소련의 평화안을
부적절하다고 일축한 직후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군에 대해 외교노력을
통해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토록 설득하도록 지상전을 연기해줄
것을 투르구트 오잘 터키대통령을 통해 호소했다.
또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은 아지즈장관이 바그다드로
떠난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로 부터 철군하고 걸프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수락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벨라야티장관은 "이라크가 유엔안보리 결의문 660호를 토대로
쿠웨이트로 무조건 철수할 용의를 갖고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이같은
자신의 전망은 지난 17일의 아지즈장관과의 회담과 소련평화안에 관한
라프산자니대통령과의 회담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말 하라지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아지즈장관이 이날 라프산자니
대통령과 회담하고 바그다드로 떠난 후 미 CNN-TV와의 회견에서 현재
이라크에서는 혁명평의회가 소집돼 소련평화안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앞으로 "수시간내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자문역인 안드레이 그라초프는 이날 유럽
1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지즈장관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군대를 철수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측 입장의 중대한 변화를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이날 소련최고회의에서 "아무도
걸프지역의국경이 변경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신속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