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과학관측장비를 실은 국산 과학로케트가 한반도 주변의
대기상태나 오존층 및 전리층을 탐사할 날이 머지 않았다.
항공우주연구소가 모두 53억7천8백만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과학로케트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5월 추력 20t급의 1단로케트
연소실험을 마무리 짖고 올해 안에 2단로케트의 설계와 풍동실험,
탑재물과의 통신을 위한 전자장비의 설계 및 제작을 끝낼 예정이다.
오는 93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EXPO)에서 전시 및 발사 행사를
가질 예정인 이 로케트는 중량 2t, 직경 42Cm, 길이 10m, 탑재물 1백50Kg,
고도 1백50Km의 규모.
대기권을 비롯해 환경보존, 무중력 연구등을 원하는 시기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선진 여러나라에서 앞다투어 개발해온
과학로케트는 그 기술이 지구정지 궤도위성용 로케트를 개발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로케트개발의 필수기술인 시스템 및 추진기관 기술은 기계공학과
항공공학부문, 소재및 유도재어 기술은 전자공학과 화학공학부문, 기체해석
및 제작조립 기술은 금속공학과 제어공학, 나아가 물리 수학 분야와 깊은
관련이 있어 정밀기기, 신소재. 신공정. 반도체 분야등에 미치는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의 이분야 개발동향은 크게 50-60년대의 미.소 국방 및 국력
경쟁시대 <> 70-80년대의 위성발사를 위한 상업적 개발 시대 <>90년대이후
우주의 상업적 이용으로 우주산업이 최첨단 고부가치산업으로 부상하는
시대로 나눌수 있다.
현재 인공위성 발사급의 상업용로케트 개발 국가는 유럽우주기구
(ESA)소속 13개 국을 포함하여 미국. 소련등 21개국에 이르고 있다.
GNP순위 15위권에 있는 우리나라는 인공위성용 개발국 17위국,
탄도용 개발 11 위국에도 들어있지 못한 상태.
이에 따라 오는 93년 과학로케트 1호기 발사에 이어 이듬해부터
중량 20-30t, 직경 1-1.2M, 탑재물 50-100Kg, 지구궤도 500Km 규모의
실험과학위성 발사용 중형로케트의 국산화 작업에 들어가 96년 7월쯤
발사할 방침이다.
항공우주연구소를 정점으로 표준연구소, 서울대, 과학기술원,
대우중공업, 삼성항공등 모두 13개의 연구소.대학.산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들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 국내 관련업계 및 과학계에 획기
적인 기술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 기대된다.
또 국내시장 1천5백억원, 세계시장 2천억달러로 예상되는 오는
2000년대의 국제 우주시장에 본격적으료 진출, 세계 10대 우주기술국으로
진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