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 최병보대변인은 18일 북한측이 오는 25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데 대해 성명을 발표,
"북한측의 일방적인 중단조치는 북한측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여전히 통일
전선 차원의 대남전복책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북한측의 구태의연한 대화부정적 자세에 대해 대화의
결실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대변인은 "북한측은 걸프사태와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제4차
고위급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없게 됐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남북간에는 분단사상 처음으로 쌍방 총리를 비롯한
고위당국자들이 세차례나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대결상태 해소와 교류
협력 실시를 위한 토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고 특히 쌍방당국자들의
남북왕래가 걸프사태이후에도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은 북한측의 주장이
허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통일원, TS훈련등은 핑계에 불과 ***
최대변인은 특히 "팀스피리트 훈련기간중에도 과거 여러차례 회담을
진행해 왔고 또 팀스피리트훈련이 공개적이고 방어적인 연례훈련이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측은 우리측의 정당한
군사훈련을 비방하기 전에 먼저 이 훈련이 필요치 않게되는 상황을
조성하는데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측이 팀스피리트훈련등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는 거부하면서 체육회담은 진행시키고 있는
이율배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체육회담을
계속 성실하게 추진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북한측에 대해 고위급회담에 조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