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7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아주 조속한
시일에" 끝날 것으로 확신하며 이같은 걸프전쟁의 신속한 승리가 "이른바
베트남증후군"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파슨 해안을 한시간 동안 산책한 후 기자들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가질 18일
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고르바초프는 이 전쟁을 종식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는 유엔이 밝힌 걸프전의 목적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이 목적이 성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국민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타도하라는 촉구를 되풀이
하고 "이라크 국민이 후세인을 제거하더라도 슬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미군 뿐만 아니라 전쟁 목적을 강력히 지지
하고 있으며 "이 전쟁이 끝나면 이른바 베트남증후군을 말끔히 씻어버리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8월 2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후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이
일어나더라도 이 전쟁이 베트남전의 재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
그는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데
대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무고한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염려하고
비통하게 여긴다고 말하고 "우리가 그 고통을 아주 조속한 시일내에 종식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상전 개시 일자가 정해졌다는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
장관의 발언을 확인하기를 거부하면서 "지상전에 관한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소련이 걸프전의 외교적 해결책을 강구하는
동안 다국적군은 공중폭격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CNN TV와의 회견에서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에는 휴식이 없으며 협상할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