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2발이 16일밤 이스라엘에 발사되었으며 그중
하나가 걸프전 개전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츠만 샤이 준장이 17일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군 코뮤니케는 이라크가 16일밤 이스라엘의 핵시설이 위치해
있는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 "괴멸적 타격"을
가했으며 또하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북부의 항구도시 하이파에 명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그다드 방송은 이라크가 이번 공격에 새 마사일을 사용했다면서
신형 미사일의 이름을 "히자라 알시질(혈암석)"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새 미사일이 이라크가 개전이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에 사용해온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서
탄두 적재량은 작지만 보다 멀리 갈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샤이 장군은 5일만에 처음으로 전개된 이라크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희생자나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공격은 한달간에 걸친 미국및 연합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아직도 이라크 서부로부터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또한 이스라엘 남부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무사할
것이라는 이스라엘인들의 생각에 변화를 줄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텔라비브 지역의 주만 다수는 남부지역으로 피신했었다.
샤이 대변인은 이라크의 이번 미사일이 재래식 탄두를 적재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이번 공격이 디모나의 원자로를 겨냥한 것이었는지의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이라크의 다음번 공격목표 설정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미사일 낙하지점에 관한 구체적인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의 개전이래 이스라엘을 향한 34번째와 35번째의 이번
이라크 미사일 공격은 은 이라크측이 평화안을 제시함으로써 분쟁이
종결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게 한지 하루만에 가해진것이다.
샤이 장군은 "이스라엘에 관한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그의 오랜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스라엘의 자제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또한 16일 일찍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항을 향해 스커드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으나 도중에 떨어저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