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는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
구속된 장병조전청와대비서관외에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관련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 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
이연택 총무처장관(전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 홍성철 전대통령비서실장등
4명을 16일밤 삼청동 검찰별관으로 소환,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으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중 2억원을 지난해
12월 당비로 써달라고 권노갑의원에게 건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위해 권의원등 평민당관계자들도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검찰수사관을 권의원에게 보내 자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김대중평민당 총재의 진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김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도 가능함을 암시했다.
이원배의원은 검찰조사과정에서 한보그룹 정회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4억3천만원을 받아 이중 2억원을 지난해 12월 당비명목으로 권노갑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으나 검찰은 2억원만을 뇌물로 인정, 이의원을 16일
특가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었다.
검찰은 이날 철야조사에서 김종인경제수석비서관을 상대로 국회건설위가
수서지구청원을 다룬 지난해 12월11일 오용운건설위원장(구속)에게 선처를
부탁했는지 여부와 그 이유등에 대해 중점조사했으나 김비서관은 "선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